영화 천일의 앤-폴 모리아 천일의 앤 OST

1969년 12월 18일 개봉한 영국의 영화 ‘천일의 앤’은 영국의 왕비 앤 블린의 비극적인 생애를 다룬 영화로 16세기 영국에서 일어났던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는 16세기 왕족들의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정치적 모략 등을 통해 도덕성의 표출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천일의 앤

부제: 천일의 앤

원제: Anne of the Thousand Days

감독: 찰스 재롯

출연: 리처드 버튼, 주느비에브 부졸드

제작: 1969년 / 영국

즐거리

<천일의 앤>은 맥스웰 앤더슨의 1948년작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국의 왕 헨리 8세(리처드 버튼 분)와 비운의 두 번째 부인 앤 볼린(주느비에브 부졸드 분)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야심만만하고 영리한 앤은 프랑스 궁정에서 교육을 받은 뒤 영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국왕이라는 호색한 헨리 8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헨리 8세에게는 이미 스페인 출신의 왕비 캐서린이 있었고, 앤은 은밀한 연애를 거부하고 당당하고 끈질기게 결혼을 요구함으로써 결국 헨리 8세가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을 위해 교회와 정면으로 반목하게 만든 뒤, 어렵사리 결혼에 성공한다. 그러나 앤 역시 딸을 낳았을 뿐 왕자를 생산하지 못하자 헨리 8세는 또 다시 다른 배필을 찾기에 이르고, 헨리 8세의 사악한 심복 크롬웰(존 콜리코스 분)은 앤을 축출하기 위해 부정한 여인이라는 죄목을 씌우는 음모를 꾸민다. 결국 앤은 냉담한 정치적 알력의 희생자가 되어 딸의 장래를 걱정하며 단두대의 이슬로 사리지고, 헨리 8세는 윈저 성에 홀로 앉아 비감에 젖어든다. 뒷날 앤의 딸 엘리자베스는 당당하게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EBS영화: 세계의 명화

천일의 앤

천일의 앤

주제

아카데미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의상상을 수상한 <천일의 앤>은 정확한 역사적 고증을 통한 역사 드라마라기보다는 역사를 소재로 한 러브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한 손에는 헨리 8세를, 다른 한 손으로는 영국을 움켜잡으려는 영리하고 야심만만한 앤 볼린과 아들 후계자를 원하는 호색한 헨리 8세의 궁중에서의 사랑과 암투를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부정확한 역사의 재현에도 불구하고 왕족들의 냉혹한 욕망과 야망을 쫓는 다양한 인물 군상들의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정치적 모략 등을 통해 도덕성의 표출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감상 포인트

엘리자베스 테일러와의 두 번의 결혼과 알콜중독으로 피폐해져 이제는 재기불능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리차드 버튼은 이 작품으로 화려하게 스타의 자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앤 볼린 역을 맡은 주느비에브 부졸드다. 그녀는 반항적이고 오만하면서도 현명함을 잃지 않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밖에도 비운의 캐서린 왕비 역의 아이린 파파스, 추기경 역의 앤서니 퀘일 등이 비극적인 러브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앤 블린 생애

잉글랜드 헨리 8세의 두번째 왕비이자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였던 앤 블린은 1501년 7월 또는 1507년(추정)노펵 블리클링 홀 또는 켄트 히버 성에 태어나 1536년 5월 19일(향년 28세 또는 35세)런던의 런던 탑에서 교수형을 사망했습니다. 자녀는 엘리자베스 1세를 두었습니다.

앤 블린은 외교관이었던 아버지 토머스 불린과 명문 하워드 가의 영애 엘리자베스 하워드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어린 시절을 프랑스에서 성장했습니다.

1521년경 앤 블린은 헨리 8세의 정비 아라곤의 캐서린의 시녀가 되었습니다. 앤 블린은 당시 전통적인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미인은 아니었으나 흑발에 까만 눈의 매력적인 여인이었습니다. 헨리 8세는 앤을 정부를 삼으려고 했으나 앤은 왕의 유혹을 거절하며 정식 결혼을 요구했습니다. 왕비 캐서린에게 아들을 얻지 못했던 헨리 8세는 젊은 앤 블린이 왕자를 낳아 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앤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왕비 캐서린의 거센 저항과 로마 교황청의 끈질긴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헨리 8세는 결국 종교개혁을 잉글랜드 교회를 로마 가톨릭에서 분리시키고 나서 스스로 교회의 우두머리가 되고 마침내 앤 블린을 왕비로 맞아들였습니다.

1529년부터 앤은 왕의 총애를 받으며 궁저에서 출세가도를 걷지만 신살한 왕비를 왕궁에서 쫓아낸 여자라고 백성의 반감을 샀습니다.

1533년 6월 1일 앤 블린은 호화로운 예식을 통해 잉글랜드의 왕비로 즉위했고 그 해 딸 엘리자베스를 낳았습니다. 헨리 8세는 실망했으나 곧 아들도 생길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앤은 수차례 유산을 반복했고 점점 부부 사이의 다툼도 잦아졌습니다.

앤에게서 마음이 멀어져간 왕은 앤의 시녀 제인 시모어에게 눈길을 주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앤 블릭의 정적 토머스 크롬웰은 제인 시모어를 지지하면서 왕비와 블린 가문을 모함하기 시작했습니다.

1536년 앤 블린과 남동생 로시포드 공작 조지 불린, 그리고 두 사람과 가까운 귀족 청년들 몇몇은 간통과 반역, 근친상간 혐의로 런던 탑에 감금되었습니다. 심지어 앤 블린은 마법으로 왕을 유혹했다는 혐의도 받았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했으나 앤블린은 두 차례에 걸친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참수형이 확정되자 앤은 자신의 시녀에게 “내 목이 가늘어서 다행이다.”라는 씁쓰환 농담을 건넸다고 합니다.

폴모리아 천일의 앤 OST

영화 <천일의 앤> 마지막 장면에서 헨리에 의해 런던 탑에 갇힌 앤은 ‘그와 함께 한 천 일 동안 처음에는 그가 나를 사랑했고 나는 그를 미워했다. 내가 그를 사랑하기 시작하자 그는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고, 결국 우리가 함께 서로 사랑한 기간은 천 일 중 단 하루뿐이었다.’는 독백을 합니다.

헨리가 찾아와 “이혼만 해주면 살려주고 엘리자베스와 해외에 나가게 살게 해주겠다”고 회유하러 왔지만 앤은 “엘리자베스를 사생아로 만들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했던 말은 거짓이었고, 바람 피운 것도 사실이고, 당신이 낳을 아들이 몇이든 위대한 왕이 될 것은 엘리자베스니, 나는 기꺼이 피를 흘릴 것이다”라고 쏘아붙입니다.

앤이 처형당하고 어린 엘리자베스가 왕궁 정원에 홀로 거니는 장면 위로, 앤이 “위대한 여왕이 될 엘리자베스를 위해 내 피를 흘리겠다”는 대사가 흘러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천일의 앤>(Anne of Thousand Days)은 영화의 원작인 1948년작 연극의 작품의 제목이지 역사적 별명은 아니다. 영국 왕비로 재임한 기간이 1085일로 약 1천일이라는 뜻이다. 다만 다난했던 왕비로서의 생애가 짧고 덧없음을 강조하는 뜻.

특히 이 영화의 OST가 가련한 여와의 생애를 그린 애절한 곡으로 유명합니다.

출처: 위키백과 앤 블린

Leave a Comment